휴전 상황임에도 불구, 석달간 정부군과 반군간 공방전이 지속돼 온 코트 디부아르의 내전이 반군의 주요 거점 재탈환으로 혼미 상황이 한층 깊어지고 있다. 현지 군사 소식통은 휴전 상황임에도 반군단체인 MPIGO가 지난 17일 전격 작전에 돌입, 수도 아비장 북서부 450㎞에 위치한 북서부 최대 도시인 만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라이베리아 국경 지대에 위치한 인구 13만 5천의 만시(市)는 지난 1일 정부군에게 빼앗긴 요충지로 서아프리카 국가 지도자들은 반군이 이를 재탈환함에 따라 서아프리카 지역의 안정이 위태롭게 됐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코트 디부아르를 식민통치했던 프랑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코트 디부아르 사태에 개입해달라고 촉구했다. 프랑수아 리바소 외무부 대변인은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의장국인 세네갈이 제안한 유엔 안보리의 사태 개입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정부군과 반군이 10월17일 휴전협상 서명 후에도 수 차례 충돌하자 병력 500여명을 현지에 배치, 휴전 이행 상황을 감시해왔다. 한편 MPIG 소속 반군들은 현지 레바논인의 가게를 빼앗는 등 약탈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약탈 행위 자제 등 주민 보호에 역점을 둬 온 코트 디부아르 애국운동(MPCI) 소속 반군들과 뚜렷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MPCI는 현재 세계 최대 코코아 산지인 북부 지역의 절반을 장악하고 있다. (파리.아비장 AP.AF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