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를 목전에 두고 불법 유인물이 크게늘어나는 등 선거전이 혼탁양상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인터넷상에서의 익명을 이용한 특정 후보 비방도 늘고 있다. 17일 오전 부산 금정구 남산동 럭키아파트 인근 담벼락에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비방하는 불법 유인물 수십장이 붙어 있는 것을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 유인물은 이 후보를 조롱하듯 얼굴그림과 함께 이 후보를 마치 제왕처럼 묘사한 것으로 경찰은 유인물 발견 경위에 대한 조사와 함께 목격자를 찾고 있다. 또 이날 오전 D대학 화장실 등에서도 특정 후보를 비방하는 유인물이 부착됐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오후엔 부산진구청 담장에 특정 후보를 비방하는 불법 인쇄물 40여장이 부착됐으며, 지난 13일에도 K대학 등 대학가에 특정 후보 비방 포스터가 부착됐고 해군사병들에게 특정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편지가 도착됐다는 신고가접수돼 검찰이 수사중이다. 인터넷상에서도 특정후보 비방사례가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부산지방경찰청에 적발된 인터넷 후보비방사건만도 이미 60건을 넘었다. 지난 대선때 부산에서 인터넷 후보비방으로 적발된 건수가 7건에 불과했었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기자 s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