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경제성장을 하고 있는 중국은 최근 승용차 판매량이 연간 100만대를 돌파하는가 하면 휴대폰 가입자가 2억명을 넘어서는등 거대 소비왕국으로 변모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는 17일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중국의 승용차 판매량은 작년 동기에 비해 55% 이상 늘어난 102만대를 기록해 연간 판매량 기준으로 사상 처음으로 1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또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5천509만명이 새로 휴대폰 고객으로 가입하면서 11월말 현재 휴대폰 가입자 수는 모두 2억31만명으로 처음으로 2억명을 넘어섰다고 중국신식산업부(정보산업부)가 발표했다. 중국에서 중산층의 상징물이라고 할 수 있는 승용차와 휴대폰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최근 경제성장과 함께 구매력을 갖춘 중산층이 빠른 속도로늘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국가통계국의 한 당국자는 "11월 말까지 소매 매출액 증가율이 8.8%나 기록했다"면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구매가 빠른 속도의 증가세를 유지하면서경기부양 효과를 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1가족 1자녀 정책' 시행 이후 태어난 아기들이 성인기에 접어들고 있어부모의 온갖 사랑을 받으며 어려움 없이 자란 이들 `작은 황제'들이 소비력을 본격발휘할 경우 소비재 판매는 폭증할 전망이다. 중국 주민들은 "25년 전만 해도 중국 도시민들의 꿈은 자전거와 재봉틀, 시계를갖는 것일 정도로 아주 단순했다"면서 "시대가 변하면서 세탁기, 자동차와 컴퓨터,아파트와 휴대폰으로 꿈이 커졌다"고 말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상업성에 눈을 뜬 중산층의 급부상은 빠른 경제성장과 부를추진하고 있는 공산당의 주춧돌이 되고 있으며 중국의 정치적 안정과 사회적 안정에도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