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영국, 독일 등 4개국을 잇는 국제원격 강의 수강생들이 그동안 과제물로 준비해 온 프로젝트를 서로에게 소개하는 이색 전시회가 열렸다. 서울대 공대(학장 한민구)는 12일 공대 전공과목인 `국제 협업 제품개발론' 강의와 관련, 학생들이 개발한 시제품을 발표하는 전시회를 열었다. 서울대와 미국 미시간대, 영국 옥스퍼드대, 독일 베를린대 등 4개 대학이 화상강의설비와 인터넷을 이용, 3년째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이 강의는 국제협업을 통해서 세계시장에서 팔릴 수 있는 제품(global product)의 기획과 설계, 생산을 가르친다. 각국의 수강생들은 4개대 교수 6명의 지도아래 6∼7명씩 팀을 구성, 한학기 동안 인터넷을 통해 각자의 아이디어를 나누며 제품을 구상했다. 올해의 설계과제는 인터넷 기반의 제품 및 시스템 개발. 각국의 수강생들은 인터넷에 연결되는 장애인용 하이테크 지팡이, 인터넷에 연결된 쓰레기통, 인터넷에 연결된 화재감지등, 인터넷에 연결된 슈퍼마켓 안내시스템등 인터넷과 연관된 신개념 제품들을 선보였다. 이날 전시회에는 현대자동차 이현순 부사장과 삼성전자 윤지홍 상무 등 교내외인사들이 참석,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 강의를 맡고 있는 기계항공공학부 김종원 교수는 "대학교 강의실의 공간적제약을 뛰어 넘는 국제적인 합동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소중한 경험을 쌓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