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서울시가 485억엔 규모로 발행하는 사무라이 본드에 대해 `Stable'(안정적)보다 상위 단계인 `A-' 등급을 부여했다고 다우존스가 10일 보도했다. S&P 도쿄 지부의 구와하라 마사코 신용 담당자는 서울의 경제적 다양성과 한국의 금융 및 행정 수도로서의 중요성, 상대적으로 젊은 인구, 중앙정부와의 밀접한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은 등급을 매겼다고 말했다. S&P는 서울시가 사회간접자본 부분의 지출을 줄임으로써 국내 소비감소에 따른 잠재적 재정압박을 견딜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몇년간 건전한 재정상태를 유지하면서 채무를 청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신용등급 평가에는 서울시가 부동산 세수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다는 점과 전반적인 경제활동, 채권의 만기연장 리스크 등도 고려됐으나 서울시의 채권이만기가 연장됨에 따라 이 리스크는 점차 감소할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2기 지하철 건설 등을 위해 차입한 일본해외협력기금(OECF) 차관의 이자비용을 줄이기 위해 1년과 2년, 3년, 5년, 7년 만기의 `사무라이본드' 485억엔을 이달중 분할 발행한다고 발표했었다. 사무라이 본드는 외국 정부나 기업 등이 일본인 투자자들은 상대로 일본에서 발행하는 엔화 표시 국제 채권으로 금리는 일본 국채 금리를 기준으로 정해지며 5년만기 이상의 장기채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