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9일 2002년 인권보고서를 발표하고 중국 지도자들이 민주주의와 인권을 억압하는 한 양안 관계는 크게 진전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본토와의 분쟁을 다루는 해협교류기금회(海峽交流基金會)의 옌완칭 부이사장은 67쪽짜리 인권보고서가 중국의 인권 및 민주주의 증진을 압박하기 위한 새로운전략의 일환이라면서 "민주주의와 인권은 중국에 대해 대만이 갖고 있는 큰 전략적 이점지만 과거 이를 활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인권보고서는 "중국본토가 언론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으며 반체제인사들을 공격하기 위해 갖은 수단을 동원하려 하고 있다"면서 "양안 관계가 장기간에 걸쳐 긍정적이고 안정된 방식으로 발전하려면 양측은 인간과 인간 존엄성을 존중하는 공동 입장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이 보고서와 관련해 즉각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은 과거 인권 보호에 큰 진전을 이룩했다고 주장했으며 미국과 인권 단체들이 보고서를 통해언급한 인권 침해는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타이베이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