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의 경제팀 교체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감세를 중심으로 한 3천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안을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한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9일 보도했다. 이 부양안은 부시 대통령의 보수적인 경제정책을 반영하는 것으로 기업의 투자를 촉진시키기 위한 감세와 일부 온건 민주당 의원들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한 중산층 이하 계층에 대한 소득세 인하 방안이 포함돼 있다. 공화당은 현재 부시 대통령의 인기 자체는 높으나 경제가 기대 만큼 회복되지않고 있는데 대해 불안감을 느끼며 이같은 경기부양책을 적극 추진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이번 경제팀 교체는 그같은 방향에 걸림돌이 되는 폴 오닐 장관 등을제거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공화당은 최근 경제성장률이 높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적절한 수준을 유지하고있고 실업률도 크게 우려했던 수준은 아니나 주가움직임이 여전히 불안하고 소비가불안정한 상황이 경제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이라크와의 전쟁이 시작될 경우 경제를 다시 침체국면으로 몰아갈 수 있기때문에 이러한 상황을 미리 준비해 부양책을 쓰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러한 부양책을 통해 국민들에게 부시 대통령이 테러응징전 만이 아니라 경제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다. 공화당의 경기부양책이 의회에서 민주당측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친다 하더라도적어도 이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애쓰고 있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이라는 것이 백악관 참모들의 판단이다. 한편 3천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은 감세가 핵심적인 내용이며 이중에는 주주와 기업 배당금에 대한 세금감면이 포함돼 있다. 공화당은 배당금에 대한 감세를 통해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고 기업의 수익을 증대시키는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