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 모래판에서 '돌풍의 핵'으로 평가받는 최홍만(22.동아대)이 민속씨름 사상 최고액을 받고 LG투자증권에 입단한다. LG의 허양도 단장과 최홍만을 지도하고 있는 동아대 송미현 감독은 9일 연봉 4천만원과 계약금 5억원선에서 최홍만의 LG 입단에 합의하고 빠르면 이번 주중 공식조인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최홍만의 계약금은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5억원과 6억원 사이에서 결정될 전망이어서 황규연(현재 신창건설)이 95년 세경진흥에 입단했을 당시 받았던 3억2천만원을 훨씬 넘기는 민속씨름 사상 최고액을 기록하게 됐다. 동아대 3학년을 마치고 프로무대에 뛰어든 최홍만은 지난 해 아마추어씨름대회6관왕을 차지한 아마씨름의 최강자. 중학교 3학년때인 15세 때 어머니 고향인 제주에 전지훈련을 왔던 송미현 감독의 눈에 띄어 씨름을 시작한 최홍만은 현역 프로선수중 최장신인 김영현(LG.217㎝)보다도 1㎝가 큰 218㎝에다 체중 160㎏의 거구임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유연성으로 `신세대 골리앗'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들배지기와 잡채기 등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는 최홍만은 친근한 외모와 쾌활한성격으로 상품성까지 갖춰 LG는 일찌감치 그의 영입을 위해 대학시절부터 공을 들이며 라이벌 현대씨름단과 경쟁을 벌여 왔었다. 최홍만의 가세로 LG는 김영현과 함께 골리앗 두명을 보유하게 돼 단체전 최강의전력을 이어 가게 됐고 절대 강자없이 군웅이 활거하는 개인전에서도 판도 변화가예상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