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제세한의원(원장 박승만)은 자체 개발한 한방성장촉진제를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 사이 병원을 찾은 792명(1∼16세.남 416명,여 376명)에 투여한 결과, 자연적인 성장치 보다 성장폭이 컸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이 약을 10개월 이상 투여한 49명(남 30명, 여 19명)의 경우 연간 평균 성장폭이 남자 10.3㎝, 여자 8.3㎝에 달했다. 이는 보통 16세 이전의 연간 최고성장치가 남자 7㎝, 여자 6.8㎝ 가량인 점을감안할 때 약의 효과를 입증한 것이라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병원측은 이 한방성장촉진제가 가시오가피와 두충 등의 한약재 추출물에 클로렐라의 성장촉진물질(CGF)을 혼합한 것으로, 한국식품개발연구원에서 쥐를 대상으로한 실험에서도 대퇴골, 등뼈길이 등이 성장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성장호르몬 수치가 미달됐던 10명의 어린이에게 이 약을 투여한 결과 7명의 성장호르몬 수치가 정상으로 회복됐다고 병원측은 덧붙였다. 이 같은 임상 연구결과는 지난 10월 열린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에서도 발표됐다. 박 원장은 "임상 결과 이 약은 사춘기 이전에 복용할 때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몇 년 간의 연구를 통해 성장효과가 입증된 만큼 성장호르몬의 대체요법가운데 하나로 폭넓게 적용할만 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scoop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