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6일 이틀째 부산.경남지역에 머물며 노풍(盧風) 확산과 부동층 견인에 진력했다. 통합21 정몽준(鄭夢準.MJ) 대표와의 단일화 후 일고 있는 `부산 바람'이 최근들어 다소 주춤하는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내부 분석에 따라 노 후보는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의 표심잡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 후보는 이날도 자신의 정치적, 지역적 연고와 정 대표와의 연대 의지를 강조하면서 단일화 효과 확산을 시도했고 `노무현 새 정권론', `부산 사자론', `낡은 정치 청산론', `지역감정 타파' 등을 내세워 `노무현식 새정치'를 부각시키려 했다. 특히 그는 선대위 지도부에 네거티브 자제와 정책 중심의 포지티브 전략 운용을 지시했다. 이는 판세가 유리하다고 판단, 선거가 중.후반으로 치달으면서 이전투구 양상이 심화될 경우 정치혐오를 부채질, 젊은층 지지도가 높은 자신에게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노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이 매각협상을 중재했던 `르노-삼성차'를 방문한데 이어 경남 양산 효암고를 찾아가 학생들과 오찬을 함께 하고, 이 지역 시외버스터미널과 남부시장 등에서 거리유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기업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 오해라며 "기업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기업활동 불편 제거 및 제도 합리화, 투자활동 보장,준조세 폐지 등 기업애로 타개 및 정경유착 근절 등 정치개혁을 약속했다. 이어 다시 부산으로 옮겨와 자갈치시장을 방문하고 롯데 자이언츠 임수혁 선수돕기 행사와 부산시지부 후원회에도 참석, 노풍 확산을 시도하면서 `서민 대통령'이미지를 부각시켰고 부산.경남지역 교수들과 만나 여론주도층 공략도 병행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인천.경북지부 후원회에 참석했고,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은 대구.경주.포항내 시장을 돌며 `동서화합' 표심을 구했으며, 노 후보 부인권양숙(權良淑)씨도 울산과 경북 청도, 포항에서 지원활동을 벌였다. (부산=연합뉴스) 추승호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