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대만이 일방적으로 독립을 선포할 경우 지원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중국측에 전달했다고 클라크 T. 랜트 중국 주재 미 대사가 25일 밝혔다. 랜트 대사는 베이징의 미 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한 연설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지난 달 미국을 방문한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에게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랜트 대사는 부시 대통령이 당시 대만정책상에 아무 변화가 없으며 대만 문제가양안회담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만이 일방적으로 독립을 선포하면 미국은 돕지 않겠다"고 못박은 뒤 "중국이나 대만 어느 쪽도 상대를 도발하는 것을 환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 대만 독립 선포는 물론 중국의 대만 침공도 원치 않고 있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베이징 A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