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로 듀카노비치 몬테네그로 대통령이 25일 총리가 되기 위해 대통령직을 사임했다. 대통령실은 성명에서 듀카노비치 대통령이 차기 정부 구성 요청에 따라 사임했다고 밝혔다. 앞서 듀카노비치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기자회견 직후 (대통령직을) 사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듀카노비치 대통령의 이번 대통령직 사임은 지날달 총선에서 의석 다수를 차지한 친(親) 유럽연합(EU)의 '민주동맹연합(DL)'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사회당(DPS)이그에게 새로운 정부 구성을 요청한 이후 나온 것이다. 지난 97년부터 대통력직을 역임하고 있는 듀카노비치 대통령의 임기는 내년 1월까지로 내달 22일 그의 후임을 뽑기 위한 대선이 예정돼 있다. 그러나 이번 듀카노비치 대통령의 사임으로 대선 때까지 필립 뷰야노비치 국회의장이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맡고 듀카노비치 대통령을 새로운 총리로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DPS의 듀카노비치 대통령은 몬테네그로 친(親) 독립 지도자로 몬테네그로와 세르비아가 굳건한 연방관계를 유지하라는 국제적 압력에 저항, '세르비아-몬테네그로'로 불리는 느슨한 형태의 연방을 선호하고 있어 향후 몬테네그로의 연방 구성문제가주목되고 있다. (포드고리차 AFP.dpa=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