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지역이 각종 난개발과 이에 따른 교통난으로 동백지구 사업까지 반려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본격 궤도에 오른 화성신도시 개발에 주택업체들이 몰리고 있다. 22일 건설교통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화성신도시 사업 시행자인 대한주택공사가 실시한 40만평 규모의 시범단지 설계 현상공모에 사상 유례없이 5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는 것. 건교부도 경기도가 화성신도시를 포함한 경기 동남부권 광역교통 개선대책을 제출함에 따라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이를 확정하고 실시계획을 승인, 연말까지 시범단지를 포함해 1단계 170만평(2만4천872가구분)을 공급할 예정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들 절차를 밟아 택지를 공급하는데 보통 3-4개월이 걸리지만 병행 처리하면 연내 택지공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화성신도시가 업계 관심을 끄는 것은 다른 지역에서 택지 공급이 수월하게 이뤄지지 않는 데다 신도시가 조성되면 교통여건도 용인 등에 비해 나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 즉 내년 4월 경부선 전철 복복선이 개통되면 근처에 병점역과 태안역이 있어 영등포나 서울역에서 바로 연결되고 광역교통 개선대책에 따라 건설되는 양재-영덕간고속화도로가 오산까지 이어지고 오산 서부 우회도로도 뚫리면 `서울 가는 길'이 다양해진다는 것. 특히 주변지역에서 오산세교 및 태안3지구 등 택지개발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화성신도시를 포함해 인구 30만명 규모의 새로운 수원남부 생활권이 형성될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최근 건교부에서 열린 자문위원회에서도 전문가들은 이 지역을 특성화된 신도시로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고 입을 모으고, 이를 위해 특화된 교육시설과 다양한 문화시설을 유치해줄 것을 건의했다. 화성신도시는 경기 화성 동탄 일대 274만평에 주택 4만가구가 들어서 인구 12만명을 수용하게 되며 다른 택지지구와 달리 대체농지 20만평과 농가주택 200여가구가조성되는 도농(都農) 통합형이고 삼성전자 공장과 화성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입지, 자족기능까지 갖추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