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의 핵심 브레인인 왕후닝(王호寧)이 올 연말께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의 최고위 정책보좌관으로 임명된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20일 공산당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왕후닝 공산당 중앙정책연구실 부주임이 텅원성(騰文生) 후임 중앙정책연구실 주임으로내정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소식통은 "왕후닝이 중앙정책연구실 주임으로 내정됐다는 것은 장 주석이퇴임 후에도 계속 영향력을 유지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음을 입증하는 또 다른 사례"라고 말했다. 이들은 "왕후닝 내정자와 텅원성 주임은 이번 16大에서 모두 중앙위원으로 선출됐다"면서 "장 주석의 연설문 작성자인 텅원성 주임은 당 중앙문헌연구실 주임 자리를 맡게 된다"고 말했다. 왕후닝 내정자는 상하이(上海) 푸단(復旦)대학에서 국제정치학을 공부한 국제문제 전문가로 장 주석이 상하이 시장과 당서기직을 맡았던 지난 1980년대부터 그의브레인 역할을 해왔다. 정치와 법률정책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해온 그는 지난 1995년 장 주석의 부름을 받고 상경해 중앙정책연구실 정치단체 국장을 역임했으며 1998년 5월부터중앙정책연구실 부주임으로 일해왔다. 중국문제 전문가들은 "왕후닝이 후진타오 총서기의 최고위 정책보좌관으로 내정됨에 따라 후진타오 총서기는 정치개혁 등의 부문에서 절대 급격한 변화를 추진할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