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 문제 전문가인 미국 버클리대의 로버트 A. 스칼라피노 교수는 중국의 한반도 정책과 관련, "중국은 기본적으로 한반도의평화 유지를 바란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포스코의 해외경영 자문을 맡고 있는 스칼라피노 교수는 18일 이 회사 임직원을대상으로 가진 `중국의 경제.정치 동향'이라는 제목의 특별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스칼라피노 교수는 "중국은 한반도 주변국 가운데 `두 개의 한국' 정책에 가장근접해 있는 나라"라며 "경제위기를 겪는 북한의 최대 지원국인 동시에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나라가 바로 중국"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신의주 특구 공표 및 특구장관 임명 과정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은 북한의 내부개조 노력, 세계와의 접촉이 효과적이고 시의적절하게 이뤄질 것인가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은 북한이 붕괴하거나, 핵을 보유하거나 (주변국과) 갈등을 빚지 않는 상황에서 한반도에 평화가 유지되기를 바란다"고 소개하고 "한국과는 경제적 유대가 강화되기를 환영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의 중국 지도부 개편과 관련, 스칼라피노 교수는 "중국 정치체제는 1인 지배에서 다원체로 바뀌었다"며 "새 지도부는 국내외적 인지도를 갖지 못해 카리스마보다는 특히 경제분야에서의 업무 수행능력으로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새로운 집단지도체제는 권력을 공유하고 의사결정을 하는데얼마나 효율성을 가질 수 있느냐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