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경기를 지탱해 온 주택경기가 불황국면에 접어들 조짐을 보이면서 경제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대비 건설투자액은 지난 2분기를 기준으로 16.2%, 주택건설부문만으로도 5.6%에 달해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엔 실질 경제성장률(3%)중 주택건설이 0.23%, 전체 건설업은 0.8%를 차지했다. 주택 및 건설산업이 내수 경기 진작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중요한 주택경기가 침체될 경우 건설산업 의존도가 높은 시멘트, 콘크리트,철강, 금속제품 등 연관산업의 생산 및 고용감소를 유발해 결국 전체 경기의 후퇴로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는 건설업 불황이 계속되던 지난 98년부터 2000년까지 3년간 경기동향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한국건설단체총연합회가 이 기간중 건설업 불황이 연관산업에 미친 영향을 살펴본 결과 3년간 건설투자 감소로 인해 연관산업의 생산액이 17조7천억원이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건설투자 감소에 따른 고용감소 규모도 건설업을 포함해 모두 64만명에 달했다. 이로 인해 건설 의존도가 높은 도자기 금속 목재 가구 철강 유리 등 11개 산업의 성장률은 지난 90∼97년 6.9%였지만 이후 3년간은 연평균 마이너스 0.4%로 크게 하락하기도 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