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오는 15일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선언을 할 뜻을 내비쳤다. 박 대표는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3일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갖고 14일 고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생신을 맞아 생가를 방문한 뒤 15일운영위원회를 열어 이 후보 지지선언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11일 운영위원회에서는 별다른 반대의견이 없었다"며 "(이 후보 지지선언은) 이번 주말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래연합을 만들어 벤처정당을 시도했으나 대선국면에서 당후보를 내기가여의치 않고 자금도 필요했다"고 그간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대선에서 방관자가 되기보다는 정치개혁을 위해 뭔가 역할을 할 수 있다면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한나라당 복당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가 무소속으로 있지 않은 만큼 (한나라당과의) 합당원칙에는 변함이 없으며 이 문제는 지지여부를 결정한 뒤 실무차원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 후보의 여성총리 기용 언급에 대해 "나와 관계없이 여성이 그런책임있는 자리에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 "(이 후보와의 회동에서 제안한) 대통령 직속 범국민 정치개혁위원회가 만들어지면 위원장을 맡을 용의는 있지만 여성총리를 포함, 다른 자리에는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또 '이 후보가 대선유세에 동행을 요구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지지후보를 정하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