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피의자 사망사건의 여파속에 사임한 김정길 전 장관의 후임으로 임명된 심상명 신임 법무부 장관이 9일 오전 취임식을 갖고 업무에 들어갔다. 제54대 장관으로 취임한 심 장관은 이날 김각영 검찰총장 내정자를 비롯한 법무부 및 검찰 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1시 과천 법무부청사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겸손'으로 현재의 난국을 타개하자고 강조했다. 심 장관은 취임사에서 이번 `피의자 사망사건'과 관련해 "우리가 조금만 더 겸손했더라면 이번과 같은 불행한 사태는 없었을 것"이라며 "법무행정의 밑바탕은 우리의 원숙한 겸손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심 장관은 "법무.검찰을 떠난지 5년3개월여 만에 여러분들을 만나게 돼 반갑지만 한편으로는 막중한 책임감에 마음이 무겁다"고 소감을 밝힌 뒤 "40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가 어느 때보다 엄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검찰권을 행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