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3권 완전보장을 요구하는 공무원들의 연가투쟁 이틀째인 5일 부산과 울산시, 경남도 공무원들의 출근율이 4일보다 상당히 높아진 가운데 각 관공서 사무실에는 여전히 빈자리가 적지 않고 상경자중 연행자들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다. 연가제출자와 상경자가 가장 많은 경남도의 경우 도 본청을 비롯해 마산, 창원 등 시.군의 결근자가 4일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으나 연가 참여자가 많은 일부 실.과와 통영 등 일부 시.군 사무실에는 과.계장을 제외한 일반 직원들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도 본청은 노조원 662명의 43.6%인 289명이 4일 연가투쟁에 참여했지만 이날은 절반이하인 139명으로 줄었다고 밝혔고 마산시도 733명에서 200여명으로 참가자 수가 줄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진해시는 600명 가운데 3분의 1이 이틀째 결근을 했고 통영시는 756명가운데 74%인 560명가량이 자리를 비워 대부분의 사무실이 거의 텅빈 상태이다. 경남도는 지난 4일 도내 전체 노조원 1만3천여명 가운데 4천150여명이 결근했으며 1천여명이 상경한 것으로 최종 집계했다. 경남도와 각 시.군은 간부들을 총동원해 미출근자들들에 전화로 출근을 종용했으며 행정자치부 감사관 4명이 마산과 창원시청 등을 방문해 연가투쟁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울산지역은 시청과 5개 구.군에는 5일에도 공무원노조의 연가투쟁으로 출근율이75%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출근율이 가장 낮은 곳은 연가신청자 245명 전원에게 연가가 허가된 동구청으로45% 정도에 불과하고 남구청과 중구청, 북구청, 울주군도 4일과 비슷한 50-75% 수준이다. 그러나 출근한 공무원들도 어수선한 분위기로 일손을 제대로 잡지 못한채 자리를 뜨는 경우가 많아 시청과 구.군의 각 실.과는 과장등 일부 인원만 자리를 지키고있는 실정이다. 이때문에 업무가 아예 처리되지 않거나 지연되는 등의 행정공백이 발생해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시청과 구.군에서는 그러나 공무원 출근율조차 제때 파악하지 못하는 등 지휘.보고체제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울산시는 무단결근자를 전원 중징계할 방침이지만 동구청의 경우 신청자 전원에게 연가를 허가하는 등 연가허가도 구.군별 형평이 맞지않아 징계에도 혼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역의 경우 모두 2천500여명이 연가를 내고 300여명이 상경해 집회에 참석했는데 5일 간부들의 설득에 따라 노조원들이 업무에 복귀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상경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연가투쟁에 참여하지 않은 상당수 공무원들도 각 구청별로 노조지부 홈페이지에심정적인 동참의사를 보이고 있어 이번 연가파업 영향을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울산.창원=연합뉴스) 서진발.정학구.김상현기자 joseph@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