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이 확정되면 '1주일간 휴진'을 하겠다고 했던 의대 교수 단체가 이 같은 방침의 철회를 시사했다.2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최창민 전국의과대학 교수 비대위(전의비) 비대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1주일간 휴진' 계획과 관련해 "일주일 휴진한다고 해도 정부가 꿈쩍 안 할 게 뻔하다"며 "환자들이 피해를 본 게 명확한 상황에서 우리가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이는 1주일 휴진을 강행하지 않고 정부의 움직임을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다만 최 위원장은 "갑자기 모든 전공의를 면허 정지시키거나 그러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며 "정부가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전의비는 정부의 의대증원 강행 추진에 반대하는 각 의대의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모인 단체다. 40개 의대 중 19곳의 교수들이 참여하고 있다.전의비는 지난 3일 온라인 회의를 연 뒤 "정부가 의대 증원 절차를 진행해서 2025년 정원을 확정할 경우 1주일간의 집단 휴진 등을 포함한 다양한 행동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대해 정부는 브리핑을 통해 "생사의 기로에서 싸우고 있는 환자분들과 가족들을 생각해 집단행동을 멈춰달라"고 말했다.의대교수들은 정부가 의대 증원을 확정하면 '매주 1회 휴진'을 정례화하겠다고도 했으나 아직 이런 움직임이 전체 의대로 퍼지지는 않는 모양새다. 성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만 지난 23일 병원 원장단과의 조율, 예약 변경, 환자 불편 등을 고려해 6월 중순 이후 금요일 휴진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반려동물 훈련사 겸 수의사 설채현이 강형욱의 갑질 의혹과 관련해 섣불리 해명글을 게시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설채현은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가 경솔했습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그는 "몇일 전부터 SNS와 주변 그리고 저를 믿어주는 분들중에서도 저를 의심하는 일이 생겼고, 제 개인적인 인스타라 저를 아시는분들에게라도 믿음을 주고자 그리고 의심만은 받지말자는 생각에 저희 친구들 사진과 글을 올렸는데 기사까지 날줄은 몰랐다"고 전했다."가볍게 생각한 제 실수"라고 사과한 그는 "지금 생각해보면 크게 기사가 난 것도 아니고 몇몇 저를 좋아하지 않은 분들의 의견이었을텐데 제가 과민반응했다"고 말했다.이어 "여러분들을 통해 다시 한 번 배웠고 다시 한 번 참는 법을 배우겠다. 사실 학창시절 제가 하지않은 일에 대해 의심받아 '내가 하지 않았으면 된거지'라는 생각에 가만히 있다가 기정사실화되어 힘든 적이 있었다. 그래서 조그만 일에도 적극 해명하는 버릇이 생겼다"고 털어놨다.설채현은 "짧은 생각으로 불편드린 분들께 죄송하고 다음부터 더 신중한 언행과 개인적인 것보다는 문화와 잘못된 일들에 대한 얘기로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앞서 설채현은 최근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과 관련한 갑질 의혹이 불거지자 SNS에 직원과 함께한 사진을 올리며 "(이들과) 8년, 7년, 6년, 3년째 함께 하고 있다. 저는 저희 직원들에게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저한테 그런(갑질) 걱정은 안 하셔도 된다. 솔직히 그거 빼면 시체다"라고 썼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증거 인멸 우려로 구속된 가운데, 그의 팬덤이 "정치권의 이슈를 은폐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었기를 바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24일 김호중의 구속 영장이 발부된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내 '김호중 갤러리'에는 팬들의 성명문이 올라왔다.성명문은 "법원에서 김호중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과 관련해 팬들은 재판부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말로 시작했다.이들은 "그동안 김호중 소속사 측의 잘못된 행동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리고 김호중이 향후 성실하게 조사받고 재판 과정에서 합당한 처벌을 받길 바란다"면서도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 김호중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고자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는 팬들의 진심을 너무 곡해하지 말아 주기 바라며, 훗날 김호중이 다시금 피어오를 그날을 학수고대하겠다"고 했다.특히 "'마라톤 생중계'를 연상케 하듯 수사 과정이 일거수일투족 언론에 노출된 부분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김호중의 불법 행위를 수사하고 보도하는 경찰과 언론을 향해 날을 세웠다.그러면서 "부디 김호중을 향한 수사 기관의 날카로운 칼날이 '정치권의 이슈를 은폐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었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술을 마신 채 차를 몰다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