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선두' 성남 일화가 `꼴찌'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화끈한 역전극을 펼치며 벼랑끝에서 벗어났다. 성남은 3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 파브 K-리그 대전과의 경기에서 전반 초반 한골을 내줬지만 이리네와 김현수의 연속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5경기에서 1승도 건지지 못한 채 2위권의 거센 추격을 받았던 성남은 이로써 승점 40을 기록, 2위권과의 승점차를 7로 벌리며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이날 성남의 동점골을 도운 신태용은 울산 현대의 김현석(54도움)을 따돌리고 역대 통산 최다인 55호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역전골을 도운 김대의는 도움 8개로 포항 스틸러스의 메도(7도움)를 제치고 올시즌 어시스트 단독 선두로 나섰다. 2군으로 내려보냈던 박남열을 다시 불러들여 허리를 보강하는 등 부진탈출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춘 성남은 수비수들이 제자리를 찾기도 전인 전반 2분 대전 이관우에게 어이없는 선제골을 내주고 주저앉는 듯 했다. 일격을 당한 성남은 샤샤와 김대의, 이리네 등이 쉴새 없이 대전의 골문을 향해돌진했고 9분에는 샤샤가 강력한 오른발 슛을, 19분에는 김대의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으나 최은성의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맹렬한 기세의 성남은 36분에 얻은 프리킥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시켰다. 상대 페널티지역 바깥쪽에서 신태용이 왼발로 감아 찬 공을 이리네가 머리로 받아 넣어 골망을 흔든 것. 만회에 성공한 뒤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던 성남은 전반 종료직전에 터진김현수의 골로 전세를 뒤집었다. 상대 수비지역 왼쪽에 있던 신태용의 발끝에서 떠난 볼은 순식간에 박남열과 김대의를 거쳐 골문 앞으로 연결됐고 달려들던 김현수가 빈 골문을 향해 오른발 아웃프런트로 가볍게 밀어넣었다. 수원 삼성도 홈경기에서 산드로를 앞세워 부천 SK에 2-1의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향한 집념을 꺾지 않았다. 전반 30분 부천의 곽경근에게 선취골을 허용한 수원은 후반 21분 김기형의 백태클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산드로가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4분 뒤 산드로는 서정원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려 준 볼을 헤딩골로 연결시켜 승부를 뒤집었다. 승점 33이 된 수원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전남 드래곤즈에 다득점에서 앞서 6위에서 4계단이나 뛰어 오른 2위에 랭크됐다. cty@yna.co.kr (대전.수원=연합뉴스) 최태용.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