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간 30여명의 어린이들을 사고 팔아온인신매매 조직이 중국 경찰에게 적발됐다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9일 보도했다. 중국 광둥(廣東)성 경찰은 이날 중국 남부지역 일대에서 활약해온 어린이와 유아 인신매매 조직 일당 24명을 체포하고 현재 나머지 잔당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7월6일 2명의 남자가 생후 10일된 남자 아이 2명을 사들여 중간거래자를 통해 1명당 각각 7천500위앤(元)에 되팔고 있다는 제보전화를 받고 수사에착수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중간 거래자들은 7천500위앤에 사들인 유아 2명중 1명을 광둥성의 한가족에 9천위앤을 받고 팔았으며 나머지 1명을 팔기 직전에 이들 범인을 붙잡았다"고 말했다. 수사관들은 "조사 결과 이 일당은 지난 1998년 10월부터 모두 30여명의 어린이들을 평균 6천500-8천위앤에 사들여 8천-1만2천위앤에 되팔아온 것으로 드러났다"고말했다. 이들은 "범인들이 팔아버린 어린이들을 되찾기 위해 현재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어린이들의 소재지를 용의자들의 기억에만 의존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