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이냐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당선자는 28일 "집권 기간동안 브라질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선언은 없으며,빈부격차 해소와 기아문제 해결에 정책의 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당선후 첫 대국민 TV연설을 통해 "차기 정부는 현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금융기관들과 맺은 계약을 존중할 것"이라며 "물가 통제력를 잃지 않고 재정적 책임성을 유지해 브라질의 대외 신인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5천4백만명에 달하는 빈곤층에 대한 가난퇴치 정책을 최우선시 할 것"이라며 기아·주택·보건 등을 다루는 '사회비상대책' 부서를 신설할 뜻도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 주도의) 미주 자유무역지대(FTAA) 협상에 참여할 것이나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으로 구성된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을 강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