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영북농협 총기강도사건 피의자 전모상사는 총기를 유출하게 된 경위에 대해 총기를 닦겠다며 외부로 갖고 나왔다고 말했다. 다음은 전 상사와의 일문일답 --어떻게 총을 갖고 나올 수 있었나 ▲범행하기 3시간 쯤 전에 총기를 닦아야 한다며 사단본부 내무반에서 PX로 소총 6정을 갖고 나왔다. 이 가운데 5정을 사병들에게 닦게 하고 1정을 범행에 사용했다. 범행하고 오후 4시 30분께 돌아와 오후 8시에 내무반에 반납했다. --연막탄은 언제 확보했나 ▲10여년 전 하사관 시절에 갖고 있던 것이다. 연막탄의 제조일자를 알 수 있는 제품번호(롯드번호)는 사포로 밀어 지웠다. 어떻게 유출된 것인지 추적할 수 없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공범은 누구인가 ▲혼자 했다. 목격자들이 허위제보한 것으로 보인다. 목격자 가운데 한 아주머니는 내가 혼자 지나가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수사망이 좁혀오는 것을 알았나 ▲렌터카에 대해 수사하는 것을 듣고 잡힐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유류품이 발견됐을 때는 자수하고 싶은 생각까지 들어 고민했다. --검문은 없었나 ▲범행한 뒤 도주하며 송정검문소 앞에서 농수로로 들어가 검문소 없는데로만다녔다. 검문은 한번도 받지 않았다. --범행은 왜 했나 ▲부인이 암에 걸려 아프다. 지금 이혼준비중이다. 위자료도 주고 카드빚도 갚기 위해서 범행을 했다. dooho@yna.co.kr (포천=연합뉴스) 박두호.안정원기자 j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