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의 유럽지역 "대사"로 알려진 아부 카타다(42)가 도피 10개월여만에 남부 런던의 시영주택에서 합동작전에 나선런던경시청 대테러수사대 형사들과 국내정보국(MI5) 요원들에 의해 체포됐다고 영국언론이 25일 보도했다. 데이비드 블런킷 영국 내무장관은 대테러법 위반혐의를 받는 용의자 1명이 지난23일 체포됐다고만 말했으나 보안소식통들은 지난 24일밤 이 용의자의 이름이 아부카타다라고 밝혔다. 본명이 셰이크 오마르 마흐무두 아부 오마르인 이 급진파 이슬람 성직자는 8개국 경찰에 의해 알-카에다 테러조직의 중심인물로 지목됐으며 9.11테러의 20번째 납치범 자카리아스 마수위와 신발폭탄 테러범 리처드 리드 등을 포섭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의 정보기관장들은 폭탄테러와 화학공격을 계획한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아부 카타다와 긴밀한 접촉을 가진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들중스페인내 알-카에다 세포조직 지도자와 같은 일부 조직원들은 그를 방문하기 위해런던을 자주 왕래했다고 말했다. 아부 카타다는 지난해 12월 경찰에게 외국인 테러범 용의자들을 재판없이 구금할 수 있도록 허용한 새로운 대테러법이 발효되기 수시간전에 서부 런던의 자택에서사라진 뒤 지난 10개월간 도피중이었다. 그는 체포되기 수일전 인터넷에 빈 라덴의 미국에 대한 도전을 찬양하고 9.11테러의 "도덕적" 근거를 제시한 글을 올렸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