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 폭탄 테러 사건 이후 신변안전을 우려한 외국인들의 입국이 급격히 감소, 발리 호텔 투숙률은 최근 11%대로추락했다. 25일 현지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190명의 목숨을 앗아간 폭탄 테러 이후 호텔예약이 무더기로 취소되고 호주와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인도네시아 여행 자제령이잇따라 내려진 영향으로 이번 주 전체 호텔 평균 투숙률이 11%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호텔요식업협회의 얀티 수캄다니 회장은 "발리 호텔 투숙률은 급속히감소하고 있다. 테러 발생 후 1주일만에 20%대로 줄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불가며칠만에 다시 11%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테러 이전에는 발리의 호텔 투숙률이 70%를 넘었다. 수지 균형점이40%인 점을 감안한다면 지금의 상황은 매우 안좋다"라고 설명했다. 그랜드 하얏트 발리와 쉐라톤 라군을 포함한 최고급 호텔들은 이번 테러로 발리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라는 이미지가 훼손된 뒤 사상 최악의 투숙률을기록하고 있고 국제회의가 무더기로 취소된 것으로 드러났다. 인도네시아관광협회의 메이티 로보트 회장은 "테러 여파로 발리에서 개최키로계획된 국제회의 가운데 90%가 취소됐다. 폭발 사건은 관광산업 종사자들에게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발리는 작년 150만명의 외국 관광객들이 입국했으며 주(州) 전체 소득 중 80%가관광 수입이고 인구의 40%가 관광분야에 종사한다. 약 1천400개 호텔과 750개 레스토랑에서만 인도네시아 전체 관광수입(54억달러)의 25%인 14억달러를 벌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 특파원 ha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