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장남 정연씨 병역문제를 수사중인 검찰은 24일 김대업씨가 주장한 `병풍' 의혹들에 대해 `사실로 인정하기 어렵다' 또는 `근거가 없다'고 결론짓고 25일 오후 수사결과를 발표키로 했다. 검찰은 ▲정연씨 병역면제 금품수수 의혹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 ▲병적기록표 위.변조 의혹 ▲군검찰의 정연씨 내사여부 등 쟁점별로 `근거없음'이라고 결론짓게 된 당시 정황과 수사결과 등을 공개할 방침이다. `병풍' 수사결과 발표는 25일 오후 1시30분 서울 서초동 서울지검 3차장실에서 사진 촬영없이 통상적인 브리핑 형식으로 진행된다고 검찰은 말했다. 검찰은 병풍 의혹과 관련된 고소.고발.진정 등 22건 가운데 서울지검 특수1부에 계류중인 14건 중 10여건에 대해 사실상 `무혐의' 종결 처분키로 했으며, 수연씨 병역문제와 박영관 부장검사와 김대업씨 등이 고발된 직권남용 또는 공무원 자격 사칭건 등에 대해서는 김대업씨 등에 대한 조사이후 순차 처리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김대업씨가 정연씨 병역면제 과정에 개입했다고 주장한 김도술(55.미국체류)씨에 대해 정연씨와 무관한 별건의 병역면제 알선 등 혐의로 입건,조사중이며 미국측과 사법공조를 통해 신병확보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씨가 최근 검거돼 조사를 받은 김길부 전 병무청장의 비서출신 박모씨등과 짜고 정연씨와 무관한 3건의 병역면제 알선에 개입,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포착했으며, 인터폴에 공개수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김길부씨의 비서출신 박씨로부터 "97년 당시 김 전청장이 한나라당 K, H의원, 여춘욱 병무청 징모국장, 모 변호사 등과 H호텔에서 만났으며 J의원과도 수차례 별도로 만난 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그 모임의 내용과 성격에 대해서는모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박씨는 지난 1월 조사받을 때도 비슷한 취지의 진술을 했다"며 "당시 김대업씨가 김길부씨를 서울지검 조사실에서 1시간 30분가량 조사한 뒤 `대책회의'진술을 확보했다고 수사검사에게 보고한 뒤 이를 수사관이 재차 확인했으나 김길부씨는 완강히 부인해 더이상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