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증시가 하루만에 급반등하며 한 달여만에 4,500선을 회복했다. 첨단기술주에 대한 저가매수세가 강력이 유입되고 중국 본토와 직항로 개설 기대감이 어우러지며 상승폭이 확대, 전약후강의 장세를 시현했다. 23일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203.42포인트, 4.64% 오른 4,589.88로 마감됐다. 전날 장마감 후 발표된 대만반도체(TSMC) 실적전망 하향과 밤사이 뉴욕증시가 약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으로 약세권에서 출발했으나, 해외 펀드매니저들이 대규모로 주식을 매입했다는 소식을 타고 상승폭을 넓혀 4,400선과 4,500선을 차례로 회복했다. 아울러 중국 본토와 대만간 3개 노선의 직항로가 개설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반도체 디자인업체 미디어텍의 4/4분기 실적 호전 전망, D램가격 상승세가 더해지며 상승폭을 넓혔다. 종목별로는 TSMC가 3.45% 올랐고 유나이티드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도 6.15% 상승했다. D램업체 윈본드일렉트로닉스와 난야테크놀러지도 각각 6.43%, 6.69% 상승했다. 컴퓨터관련주도 동반 강세로 에이서가 7% 가까이 뛰었으며 델타일렉트로닉스 5.99%, 아즈텍컴퓨터 5.92%, 콴타컴퓨터 5.88% 올랐다. 전자업종지수는 5.02% 급등했으며 은행, 보험 등 금융주들도 동반강세를 보였다. 한경닷컴 배동호 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