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해외에 망명중인 이라크 반체제 세력에 대한 군사훈련을 승인했고, 국방부는 1단계로 5천명을 대상으로다음달부터 훈련을 시작한다고 워싱턴 포스트(WP) 인터넷 판이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행정부와 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부시대통령이 지난 3일 국가안보에 관한 대통령 지시에서 이라크 반체제 세력 군사훈련비로 국방부 예산에서 9천200만달러를 지출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의 대(對) 이라크 군사공격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해 군사 공격 준비가 중대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해주고 있다. 국방부와 국무부 관계자들은 이라크 반체제 세력들에 대해 기본 전투훈련과 함께 전투 고문, 척후병,통역병 훈련을 실시하는 내용의 훈련계획을 다음주 의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2단계로 이라크 반체제 단체에 속한 1만명을 대상으로 레이저유도폭격을 위한 관측병, 그리고 전쟁포로를 감시하기위한 헌병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훈련대상 인원은 런던에 본부를 둔 이라크국민의회(INC)으로부터 제출받은 명단에서 선발하며, 국방부가 신원과 신체검사 등을 거쳐 해외에서 훈련을 실시키로 했다. 군 관계자들은 훈련이 중동이외의 지역에서 실시될 것이라고만 말하고 더이상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국방부는 최근들어 페르시아만 국가들에 있는 기지에 군수장비 재고를 늘리고 있고, 전투병력을 파견하기 시작했다. 또 유럽에 주둔중이던 아파치 헬기 부대도 쿠웨이트로 이동했다. 군 사령부들에 대해선 부시대통령의 공격 결정에 대비, 수만의 병력 파병 준비에 만전을 기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 조성대기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