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일대 연쇄 저격살인 사건 수사에 참가하고 있는 연방수사국(FBI)은 쿠바 관타나모 포로수용소에 있는 알 카에다조직원으로부터 이 사건이 테러와 관련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말을 들었다고 미 ABC방송이 18일 보도했다. FBI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체포한 알-카에다 및 탈레반 조직원, 여타지역에서 체포한 알-카에다 조직원들을 신문하면서 워싱턴 연쇄 살인사건이 테러일 가능성에 대해 조사했으며 이중 최소한 한명의 알-카에다 조직원이 스나이퍼(저격수) 훈련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이 방송은 말했다. 파리 주재 미 대사관 폭파 음모를 꾸민 혐의로 체포된 니자르 트라벨시는 수사관들에게 알-카에다가 미국에서의 공격을 위해 3명으로 이뤄진 스나이퍼 팀을 훈련시키는 것을 직접 봤다고 말했다. 이 스나이퍼들은 50m에서 250m 떨어진 목표물들을 조준사격하는 훈련을 하고 있었으며 소형 픽업트럭 뒤에서 사격하는 훈련도 있었다고 트라벨시는 말했다. 그러나 연쇄살인사건 수사팀은 지금까지 9명을 살해하고 2명에 중상을 입힌 연쇄 저격살인 사건이 테러와 관련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