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 전투기들이 전쟁 발발시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방공망 핵심이 될 탈릴 공군기지를 최근 수주 동안 집중 공습함으로써 이미 전쟁 준비를 하고 있다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수도 바그다드 남쪽 260km에 위치한 탈릴 공군기지는 이라크의 방공본부로 다른 방공망과 연결하는 통신시설들과 지대공 미사일들을 배치하고 있으며 활주로는 2개이고 수십대의 전투기들을 수용할 수 있다. 걸프지역 작전을 지휘하는 미국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 미국의 주기적인 공습으로 인한 파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견고한 탈릴 공군기지는 지난 9월중순 이후 다른 어느 목표물보다도 많은 6차례나 공습을 받았다. 공습 목표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후세인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해 군사력이 필요하다고 결정하는 경우에 대비해 침공 기반을 사전에 다지려는 국방부의 계획에 따라 선택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국방부 관리들은 조종사들이 이라크의 대공포와 레이더 도발에 대한 자위 차원에서 공습을 하고 있을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탈릴 공군기지는 최근 들어 빈번히 공습 목표가 됐지만 공습이 기지 기능을 무력화시킬 정도는 아니었다. 특히 이라크는 지난 수년간 파괴된 방공망을 수리하고 대체하는 놀랄만한 능력을 보여왔다. 최근 공습을 받아온 이라크 남부 주요 방공기지는 탈릴 외에 알 쿠트와 알 아마라이며 바스라 공항도 공습을 받았다. 한편 중부사령부는 15일 미국과 영국 전투기들이 이라크의 "적대적인 행위"에 대응해 알 쿠트 근처 지휘통제 통신시설들을 폭격했다고 발표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