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번 주말 도하에서 일부 회원국 석유장관들이 회동해 유가 및 산유량 문제를 "비공식 협의"한다고 OPEC 소식통이 11일전했다. 빈 소재 OPEC 사무국 관계자는 이번 회동이 도하에서 열리는 천연가스 회의를계기로 열린다면서 OPEC의 릴와누 루크만 의장과 알바로 실바 칼데론 사무총장, 차킵 켈릴 알제리 석유장관 및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오베이드 알-나세리 석유장관이 참석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OPEC가 산유량 고수 입장을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이 현재의석유시장 동향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파리 소재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의 경기둔화에 영향받아 올해와 내년의 석유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밝혔다. IEA는 올해의 경우 당초 하루 17만배럴이 늘어난 7천664만배럴이, 내년에는 104만배럴이 증가한 하루 7천770만배럴이 각각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예상치를 올해는 하루 5만배럴, 내년에는 10만배럴씩 하향조정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의 경우 올 3.4분기 수요를 하루 18만배럴 줄였으며 4.4분기도 8만배럴 감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유가는 11일(현지시간) 뉴욕시장의 서부텍사스중질유 11월 인도분이 배럴당 40센트 상승해 29.37달러에 거래됐다. 딜러들은 이날의 유가 강세가 `기술적인매입'에 주로 영향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빈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