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의회는 미국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데 대한 반발로 야세르 아라파트 PA 수반이 예루살렘을 장래 팔레스타인 수도로 정한 법률을 비준했다고 PA 관리들이 밝혔다. 또 지난 달 개혁을 수행할만한 인물들이 아니라는 이유로 지난 6월 발표된 개각조치에 반대 의사를 밝혔던 팔레스타인 의회는 이날 아라파트 수반에게 한달간의 조각 기간을 추가로 부여하기로 결정했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비록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이 무시할 것이라고 밝혔었지만 미국 의회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는 법안을 사실상 통과시킨 데 따른 반발로 아라파트 수반은 지난 5일 팔레스타인 의회에서 통과된지 거의 2년이 되는 예루살렘을 팔레스타인정부의 수도로 하는 법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라파트 수반은 이어 6일 예루살렘수도법안에 서명한 뒤 "나는 이전에 행해진모든 국제 결의에 의거해 이 법안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국제 결의는 1967년 중동전쟁뒤 이스라엘이 점령했던 지역에서 철수할 것을 촉구한 유엔 결의를 일컫는 것으로 중동전중 이스라엘은 동부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이를 일방적으로 이스라엘이 지배하고 있는 서부 예루살렘에 합병했었다.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미국 측의 움직임은 부시 행정부를 이미친 이스라엘 정부로 규정하고 있는 아랍권과 이슬람권 전역에 큰 분노를 불러 일으키고있다. 아흐메드 쿠레이 팔레스타인 의회 의장은 강경한 어조의 성명을 통해 텔아비브에 있는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길 것을 촉구한 미국 의회의법안을 비난했다. (라말라 AFP=연합뉴스) han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