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추가로 무너질지, 반등할지는 630선 지지여부에 달렸다' 많은 증권사들은 1일 시황리포트에서 630선 지지여부가 향후 증시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630선이 분수령인 이유 교보증권은 종합주가지수 630선은 2000년 10월 이후 1년여에 걸쳐 형성했던 중 장기박스권(460∼630선)의 상단부이자 작년 11월23일 이후 가시화한 본격 상승추세대(630∼950선)의 하단부에 속하는 변곡점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지수가 630선 밑으로 추락한다면 과거 박스권으로 다시 회귀하는 것으로 이는 작년 3.4분기 이후 가시화된 국내 실물경제 회복과 기업실적 개선조차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630포인트는 의미있는 지지선으로 반등을 시도할 수 있는 지수대임은 분명해 보이나 안정적인 지지선인지는 불확실하다며 다만 반등이 일어날 경우 기술적 반등에 그칠지, 중장기적인 바닥으로서의 유효성을 갖게될지는 주변환경을 더 지켜봐야한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이달의 지수 지지선을 620∼630선으로 설정했다며 이는 어떤 측면서봐도 650선이 붕괴된 상황에서 추가로 10% 이상 하락할 것이라는 근거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대우증권은 내년에도 이어질 한국 경제의 차별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재정금융정책적 여지, 중국 수출 급신장,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설비 투자, 모멘텀 둔화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민간소비 등이 시장을 떠받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투자신탁증권은 작년 하반기 이후의 지수 상승분의 61% 정도 하락한 640포인트대와 작년 11월 이전의 박스권 상단인 630선, 과거 10년간 주가하락 국면에서 반등이 나타났던 600포인트 부근 등을 지지선으로 상정할 수 있으며 이중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을 고려할때 630선 부근서 강한 지지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 630선 지지력 회의론 여전 그러나 미국 경기회복 불투명에 따른 세계 경제 불안, 미 증시 불확실성 고조, 이라크전쟁 불안감 지속 등의 이유를 들어 630선 지지력에 회의적인 의견도 많았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지수가 급락하면서 '악재가 이미 반영됐다'는 반등논리가 등장하고 있지만 미국과 이라크간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은 현 시점에서 측정하기 어려운 리스크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있으며 전세계적인 경기회복 지연은 종결된 사안이 아닌 현재진행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국제투자자금은 주식에서 채권으로 이동하고 있고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가격의 지속적인 강세에서 보듯 리스크 회피성향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단기적 차원에서 현금비중을 늘려 '위험'에 대비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신영증권은 미 증시 불안 등 외부의 불확실성 증폭은 국내 경기회복과 기업실적개선의 가능성을 약화시키고 있고, 시장 내부적으로는 선도주 부재, 수급악화 등이저가메리트를 희석하고 있어 바닥구축 작업이 추가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