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업체인 현대오토넷이 해외 업체에 매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현대오토넷 윤장진 사장은 30일 증권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최대주주인 현투증권(지분율 35%)과 하이닉스반도체(23.4%)의 보유지분은 너무 커 장내 매각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해외 업체에 이들 기업의 지분이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지난 몇 년간 중국 진출을 노리는 여러 업체가 현대오토넷 지분 인수를 시도했었다"며 "매각된다면 주가가 현재보다 크게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오토넷은 특히 대주주 물량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될 경우 보유현금(7월 말 기준 2백20억원)으로 자사주 매입을 계획하고 있다. 대주주 지분에 대한 보호예수는 상장 6개월이 지나는 내년 1월26일 풀리기로 돼 있다. 윤 사장은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해 배당금을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오토넷은 지난 2년간 액면가 대비 5% 수준의 배당을 실시했다. 그는 이와 함께 내년부턴 GM 등 미국 자동차업체에 직수출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 회사의 올 8월까지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3% 증가한 3천6백51억원,영업이익은 8.5% 늘어난 6백65억원,경상이익은 20.5% 불어난 6백83억원을 기록했다. 올 한 해 매출은 5천8백억원,내년은 6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올해 순이익은 작년(5백18억원)보다 증가한 8백1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