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개구리소년' 유골 발굴이 4일째 계속된 대구시 달서구 와룡산에는 미아의 부모들이 찾아와 유가족들과 슬픔을 나눴다. 강동완(41.충북 진천군 광혜원면)씨는 지난 28일 조화를 갖고 현장을 방문한데이어 이날도 찾아와 유족들의 슬픔을 달래고, 잃어버린 딸 송이(9.지난 5월 실종)양의 사진을 가슴에 걸친 채 딸의 무사귀환을 기도했다. 강씨가 걸친 딸의 사진 주변에는 송이양이 부모들에게 보낸 편지와 그림 등이함께 있어 주변 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또 지난해 1월 경북 경주시에서 아들 김도연(당시 18세.정신지체장애 1급)군을잃어버린 박인숙(43.여.경남 마산시 구암면)씨도 현장을 찾은 시민과 취재진에게 아들의 사진이 담긴 유인물을 나눠주며 유가족들과 자식을 잃어버린 슬픔을 나눴다. 박씨는 "도연이를 찾기 위해 지난해 합천 해인사에서 3천배(拜)를 올리고 1.5t트럭 1대분의 전단을 돌렸으나 아직 찾지 못했다"며 "미아찾기는 가족들만의 몫이아니라 미아를 체계적으로 찾을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leeki@yna.co.kr (대구=연합뉴스) 이강일.김용민기자 yong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