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강판의 올 3분기 실적이 크게 호전돼 연말 배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포항강판 관계자는 29일 "가격인상 및 선물환 이익으로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백30% 증가한 1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말했다. 이는 주력제품인 컬러강판 가격이 2분기 중 10% 인상된데 이어 8월에도 12%나 올랐다. 회사측은 하반기 실적호전에 따라 올해 순이익이 지난해의 2배 수준인 3백억원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실적호전에 힘입어올해 배당은 지난해 수준(주당 7백50원)을 웃돌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 8월17일 상장된 포항강판의 주가는 이달 16일 기관공모물량 82만주의 보호예수가 풀리면서 27일 현재 27.6%나 급락했다. 삼성증권 김경중 연구위원은 "포항강판은 과거 5년간 배당성향(순이익 중 배당으로 주는 비율)이 30%에 달했다"며 "예년수준의 배당성향을 가정하면 올해 주당 1천2백50원의 배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