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해운개척자 배순태(78)옹이 7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해운.조선분야 후진양성에 써달라며 국립 한국해양대학에 기증했다. 배 옹은 일제시대 진해고등해원양성소를 졸업한 뒤 선장으로 오대양을 누비며 우리나라 해운 발전에 평생을 몸바친 국내 해운분야 개척자. 배 옹이 기증한 재산은 경기도 양평 소재 임야 15만2천900평으로 시가 70억원에 달하며 배 옹이 20여년 전부터 직접 잣나무 등을 심고 관리해 현재 수확이 가능하다. 더욱이 서울시청에서 불과 1시간여 거리에 위치한 노른자위 땅으로 조만간 도로등 기반시설이 확충될 경우 150억원대 이상의 재산가액이 될 것이라고 부동산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배옹은 평소에도 소주에 고추, 된장을 안주로 삼을 정도로 근검절약정신이 몸에 베 주변의 존경을 받아왔다. 한편 대학측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재)학술진흥회의 기본재산에 편입하여 장학.교육.연구 등의 사업에 쓸 예정이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기자 sj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