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분기중 국내 거주자들이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쓴 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비거주자)들은 국내에서 카드로 1인당 2백26달러를 쓴 반면 내국인들은 해외에서 2.3배인 5백29달러를 썼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카드 해외 사용액은 5억7천6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0% 증가했다. 이는 카드 해외 사용실적을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76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카드 해외 사용자 수도 사상 최대였던 지난 1.4분기보다 3만5천명 많은 1백8만9천명에 달했다. 카드와 현금을 합친 총 해외여행 경비는 1인당 1천2백62달러로 전분기(9백85달러)보다 28.1%나 늘어 여행객들의 씀씀이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 관계자는 "여름 휴가와 방학이 끼어 있는 3.4분기엔 카드 해외 사용액과 사용자 수가 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