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주요 대도시의 아파트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22일 건설교통부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서울지역의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평당 9백66만3천원으로 지난해의 7백95만4천원에 비해 21.5%나 뛰었다. 외환위기 직전인 97년 평당 평균 4백95만원과 비교하면 5년새 두배 가까이 뛴 셈이다. 특히 전용면적 25.7평을 넘는 대형평형 아파트 분양가는 97년 평당 4백87만원에서 올해 1천1백62만원으로 1백38%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지역 아파트 평균 분양가도 지난해 3백17만3천원에서 올해 3백60만2천원으로 13.5% 올라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가 일부 지역에 국한된 현상이 아님을 보여줬다. 인천도 같은 기간 4백42만6천원에서 4백97만9천원으로 12.5% 올랐다. 이와 함께 부산도 평균 분양가가 지난해 4백19만2천원에서 지난 6월말 4백88만8천원으로 6개월간 16.6% 오르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올해 상반기 상승률이 최근 5년간 연간 상승률을 웃돌았다. 수도권과 6대 광역시 가운데 지난해 평당 평균 아파트 분양가가 4백11만원에서 올해 4백27만원으로 0.4% 오른 대전만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나타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