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의 크랩버거가 나온 지 한달반 만에 5백50만개가 팔려 나가 화제가 되고 있다. 롯데리아는 지난달 1일 출시한 크랩버거가 8월 한달동안 전국에서 3백46만개가 팔려 지난해 8월 김치버거가 수립한 신제품 한달 판매 신기록 2백만개를 훨씬 뛰어넘었다고 18일 밝혔다. 크랩버거는 이달 들어서도 판매 호조가 이어져 지난 16일까지 모두 5백50만개가 팔렸다. 크랩버거 단가가 2천6백원이므로 롯데리아는 한달반 만에 크랩버거만으로 1백4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린 셈이다. 패스트푸드 업계의 전반적인 불황 속에 크랩버거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데는 TV광고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롯데리아측은 보고 있다.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를 패러디한 크랩버거의 TV광고에는 원로 탤런트 신구씨가 등장,"니들이 게맛을 알아"라는 코믹한 대사와 표정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TV CF가 입에 오르내리면서 그동안 패스트푸드점을 기피했던 소비자들이 판매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크랩버거는 햄버거 빵 속에 넣는 패티(고깃덩이)에 홍게살과 꽃게살이 30% 함유된 신제품. 롯데리아는 제품 고급화 전략에 따라 지난달 단일제품 최고가인 2천6백원에 출시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