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제일생명사거리에 있는 A생명 소유 땅이 내정 금액(평당 3천3백만원) 이상을 써낸 업체를 대상으로 최근 재입찰에 부쳐져 평당 5천만원을 웃도는 가격에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서울 강남 상업지역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한 시행업체 관계자는 "올 초까지도 평당 2천만원선이던 땅값이 3천만원을 훨씬 웃돈다"고 말했다. 강남구 일대 상업지역은 평당 3천만원부터 최고 6천만원까지 호가된다는 게 한 개발업체 사장의 귀띔이다. 서울 강남 상업지역 땅은 그나마 구하기도 힘들어 시행업체간 경쟁이 치열하다. 시행사들이 서로 매입하겠다고 달려드는 바람에 땅주인들은 땅값을 계속 올리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 부동산컨설팅업체 관계자는 "원자재인 땅값이 오를 경우 분양가 상승은 불을 보듯 뻔하고 땅값상승은 곧 수요자의 부담으로 귀결된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