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땅이면서도 이국적인 정취를 간직하고 있는 제주는 허니무너들의 여행지로 불변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제주의 천편일률적인 관광 형태와 비싼 물가로 같은 값이면 해외로 나가고 싶어하는 여행객이 많아진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제주 안에서 색다른 허니문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 질문을 따라 여행을 떠나보자. 지금 제주를 대표하는 것을 손꼽으라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승마,골프,그리고 이색적인 자연일 것이다. 그리 여유로운 시간을 같지 못하는 사람들은 승마나 골프 같은 스포츠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인 것처럼 느껴진다. 평소에 사치스런 운동이라고 치부해버리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혼여행길에서 만나는 승마와 골프는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한 점을 향해 달릴 수 있게 만들어주는 좋은 프로그램이 된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호기심에서 두 사람이 하나가 되고 스포츠의 끝점이 하나이듯 인생의 목표를 향해 여행을 시작하는 허니무너들에게 좋은 목표점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격이 만만치 않은 것이 흠.여기에 그 모든 것을 다 즐기고 여행의 색다름까지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주)아이러브투어(02-734-5677,www.eilovetour.com)의 이색허니문 상품으로 그동안 허니무너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사람은 태어나면 서울로 보내고 말은 태어나면 제주로 보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제주는 목장이 많다. 길을 가다 차를 세우고 한라산 기슭의 넓은 초원을 뛰어다니는 말들과 양떼들을 배경으로 두 사람의 달콤한 순간을 담아두기에도 좋은 장소.하지만 더욱 좋은 것은 시원한 바람을 가르면 초원을 달리는 승마이다. 1시간 30분 정도를 말을 타고 제주의 오름과 초원을 달리는 기분 좋은 하이킹이다. 골프도 마찬가지이다. 만만치 않은 가격 때문에 망설이게 되지만 그것은 잘 가꿔진 미니골프장을 활용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했다. 처음 골프를 접하는 사람들에게도 그린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으면서 부담스럽지 않게 접근할 수 있어 좋다. 6홀의 그린과 작지만 모래톱과 물웅덩이까지 준비되어진 아기자기한 골프장이다. 그 옆에 더 연습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을 위해 골프연습장도 마련되어 있다. 한곳을 바라보고 같은 곳으로 공을 쳐 나가는 골프는 신혼여행의 백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작은 언덕을 경계로 복잡한 시가지와 나뉘어 깊은 산 속의 골프장에 온 듯한 착각을 주는 미니골프장에서의 퍼팅은 새소리,물소리,싱그런 공기와 함께 하루의 피로를 씻어준다. 비싸지 않은 가격과 함께 친절한 교습으로 스포츠와 여행을 모두 잡은 상품이다. 또 하나,제주를 즐길 수 있는 색다른 방법으로 (주)뭉치 이벤트 투어(080-749-6886)의 "걸멍,보멍,타멍"이 있다. 제주의 오름과 바다를 품에 안고 즐기는 테마여행인 M.W.B(Mountain,Walking,Biking)는 제주를 제대로 느껴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격이다. 제주의 숨겨진 비경을 찾아 떠나는 트레킹으로 시작,천천히 우거진 난대림 숲을 산책하며 오름을 오른다. 오름 위에 준비되어있는 산악자전거를 이용해 해변까지 쭉 뻗어있는 산악도로를 일주하며 느끼는 스피드는 짜릿한 희열을 준다. 자전거 타기에 자신 없는 사람이라면 자동차를 이용해 같은 코스를 즐길 수 있다. 하루쯤은 제주에서 뭔가 특별한 이벤트를 갖고 싶은 부부에게 권한다. 글=한은희(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