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사' 최광수(42.코오롱)와 '슈퍼루키' 김대섭(21.성균관대)이 삼성증권배 제45회 한국프로골프(KPGA)선수권골프대회 이틀째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최광수는 13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파크골프장(파72. 6천95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때려 중간합계 6언더파138타로 전날 공동30위에서 공동선두로 수직 상승했다. 10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한 최광수는 17번홀부터 4번홀까지 6개홀 연속 버디를잡아내 절정에 이른 아이언샷과 퍼트 감각을 과시했다. 5번과 8번홀 등 2개의 파3홀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한 것이 아쉬웠다. 최광수는 "1라운드에서는 1∼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많이 놓쳐 경기를 어렵게풀어 갔으나 오늘은 퍼트가 되살아나 쉽게 스코어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오픈을 2차례나 제패한 뒤 올해 프로 무대에 뛰어든 김대섭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전날 공동7위에서 선두로 뛰어 올랐다. SK텔레콤클래식 4위, 포카리스웨트오픈 준우승, 부경오픈 3위 등 상위 입상이잦았던 김대섭은 이로써 프로 데뷔 첫 우승을 달성할 기회를 잡았다. 김대섭은 한때 단독선두로 나섰으나 마지막 18번홀 보기로 공동선두에 만족해야했다. 무명 송순섭(29)이 3언더파 69타를 치며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최광수, 김대섭을 1타차로 추격했고 98년 이 대회 제패 이후 고국 무대 정상에 서지 못한 김종덕(41.리빙토이)도 3언더파 69타로 선전, 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4위 그룹에 합류했다. 최광수와 치열한 상금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강욱순(35.삼성전자)은 버디 4개와보기 2개로 2타를 줄이며 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9위에 포진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