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와 광양지역 태풍 피해액이 각 1천억원을 넘은 것으로 확인돼 특별재해지역 지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여수시와 광양시는 10일 "이날 현재 농작물을 제외한 태풍 '루사'로 인한 피해액이 각각 1천억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돼 열악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으로는 피해복구와 보상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특별재해지역 지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광양시의회와 여수시의회는 각각 지난 6일과 9일 국회와 행정자치부등에 재해지역 지정을 건의했다. 여수지역 피해액은 공공시설 598건 535억7천600만원, 사유시설 1천285건 168억4천700만원, 어류피해 3천100여만마리 324억9천500만원, 여수국가산단 입주업체 피해29개사 144억8천600만원으로 모두 1천174억400만원으로 집계됐다. 또 광양지역은 공공시설 1천43개소 989억4천100만원, 사유시설 349개소 87억3천400만원 등 모두 1천76억7천500만원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번 집계에는 농작물에 대한 피해액은 포함되지 않아 실제피해액은 더늘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여수지역에서는 1명이 사망하고 2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광양에서는 6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고 3명이 부상하는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주민들은 "이번 태풍 루사로 인한 재해지역 지정은 폭 넓게 적용해야 하며 특히1천억원이상 피해지역은 누락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수.광양=연합뉴스) 최은형 기자 ohcho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