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생부는 9일 다국적 제약사들의 특허권을 인정하지 않고 값싼 에이즈 치료제 생산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를 부인하면서 그러나 수입 에이즈 약의 보다 큰 폭 할인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생부의 한 고위 간부는 값비싼 에이즈치료제 가격인하를 원하고 있으나 지적재산권을 침해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외국 제약업체들이 보다 싼 가격에 약을 제공하지 않을 경우 중국이 이들의 특허권를 인정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일부 언론보도를 부인했다. 그는 "우리는 특허법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보건관리들은 지난 6일자 발표에서 금년말까지 중국내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가 약 100만명에 이를 것이며 효과적인 공중보건 대책이 없이는 감염자수가 2010년까지 1천만명선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당국은 최근 특허기간이 만료된 에이즈 치료제 AZT의 국내 생산분으로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이 간부는 또 10개 중국 제약업체들도 특허기간이 지난 에이즈 치료제의 일반생산 허가를 신청한 상태이며 금년말까지는 생산에 들어갈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 제약사들은 에이즈 환자 1명당 연간 치료비를 1만6천달러에서 4천달러로 낮추는 가격인하에 합의했지만, 이것도 중국 환자들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높은 수준이어서 정부가 추가인하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고 이 간부는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특허권 보호기간이 만료되지 않은 약들에 대해서는 제약사들과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jin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