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안게임(AG) 경기를 앞두고 경남 창원시내 일부 경기장 시설물이 이번 태풍때 피해를 봐 보완공사가 시급하다. 4일 시에 따르면 지난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AG 수구경기가 열리는 실내수영장 내 설치된 관전용 전광판이 완전히 파손돼 복구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광판은 5억8천만원에 달하는 고가 장비로 수리가 불가능해 정상적인 AG 수구경기를 위해 관련업체로부터 장비를 임대해 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또 지난달 31일 태풍으로 AG 핸드볼경기가 치러지는 실내체육관 지붕 상단에 설치된 지름 80㎝의 환풍구 사이로 빗물이 새 경기장 바닥으로 물이 떨어져 경기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지만 보수를 못하고 있다. 축구 예선전을 실시하는 창원종합운동장 일부 잔디도 군데군데 말라 죽거나 잡초도 많아 국제경기를 갖는 축구장으로써 준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전광판은 우선 임대해 사용하고 나머지 경기장 시설물 등은 정상적으로 훈련 및 경기를 치르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완벽하게 준비를 마무리할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에서는 AG때 사격과 핸드볼, 축구, 수구, 근대5종 등 총 5개 종목에 걸쳐 예선전을 포함해 총 127개 경기가 열린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 choi21@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