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저금리와 차입금 감축으로 12월 결산상장사의 상반기 금융비용이 34% 감소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은 14%,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하는 회사는 20%였다. 2일 증권거래소가 12월결산 상장 445개사(금융사,감사의견 거절.부적정, 관리종목 제외)의 상반기 금융비용과 이자보상배율을 분석한 결과 금융비용으로 3조9천179억원이 지출돼 작년 같은기간(6조162억원)에 비해 34.88% 줄었다. 기업의 이자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은 평균 4.71배로 작년 같은 기간(2.77배)에 비해 대폭 개선됐다. 이 가운데 이자보상배율 `1'미만은 64개사로 14.38%였고, '1'이상은 369개사로 82.92%를 차지했다. 이중 금융비용이 없는 회사는 91개사로 20.44%였다. 이는 작년 동기대비 이자보상배율 `1'이하 기업은 26.44% 감소한 반면, '1'이상은 6.65% 증가한 것이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이 부채를 감당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로 '1'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을 능력이 없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자보상배율은 대상사료(250.44)가 가장 높았고 태평양물산(148.98), 삼진제약(147.65), 태평양제약(105.28), 경동도시가스(103.36) 등의 순이었다. 반면 한진해운(0.05)은 이자배보상 배율이 가장 낮았고 하이트론씨스템(0.13), 한국합섬(0.18), 현대상선(0.19), 영풍(0.22) 등도 저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