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으로 상승하던 낙동강 하류 수위가 2일 새벽 최고치에 도달했다가 점차 하강국면으로 접어들어 범람위기에서 벗어나면서 경남지역에서는 복구 및 추가피해를 막기위한 작업에 나섰다. 낙동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낙동강 하류 수위는 진동지점이10.98m(위험수위 10.50), 삼랑진 8.81m( " 9.00), 구포 4.50m( " 5.00) 등으로조사됐다. 이같은 수위는 최고치에 도달했던 이날 오전 5시에 비해 진동은 0.03m, 구포는0.01m가 내려갔으며 삼랑진은 0.02m 상승했다. 낙동강홍수통제소 관계자는 "진동과 구포지점에서는 수위가 하강국면으로 돌아섰고 다른 지역도 상승폭이 미미해 거의 정체수준"이라며 "낙동강 상류댐에서 방류량을 줄이거나 중단한데다 폭우가 쏟아졌던 김천 등지의 빗물이 통과하면 계속 내려갈 것으로 보여 범람위기는 일단 넘겼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경남도재해대책본부는 합천군 청덕면 가현둑과 광암둑, 의령군 정곡면예둔배수장 둑, 함안군 법수면 백산둑, 창녕군 남지읍 낙동강변 둑 등 붕괴됐거나 붕괴우려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3천여명의 인원과 1천400여대의 장비를 투입해 복구작업을 벌였다. 특히 도는 2일을 `수해복구의 날'로 설정해 도와 일선 시.군 공무원 650여명을 16개조로 편성해 침수주택 및 공장청소, 과수원 낙과 정리 및 묘목세우기, 벼세우기등의 작업을 집중 실시했다. 한편 도재해대책본부는 이번 태풍으로 도내에서는 14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를 냈으며 도로와 교량 등 공공시설과 주택 및 비닐하우스 등 사유시설을 합쳐 모두 211곳이 파손 또는 침수돼 379억7천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잠정집계하고 있다. 또 1천200여가구, 3천3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600여채의 건물과 9천100여㏊의 농경지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산사태 및 침수 등으로 차량통행이 중단됐던 40여곳의 도로중 10여곳만 제외하고 나머지는 통행이 재개됐으며 이틀간 발이 묶였던 남해안 운항 여객선도 2일 오전부터 운항에 들어갔다. (창원=연합뉴스) 황봉규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