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류 수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경남지역 곳곳에서 둑이 붕괴 및 붕괴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위험지역에서는 공무원과 주민들이 긴급 둑쌓기 등 밤샘작업을 벌였다. 2일 낙동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현재 낙동강 하류 수위는 진동지점이 11.01m(위험수위 10.50), 삼랑진 8.79m( " 9.00), 구포 4.51m( " 5.00) 등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수위는 전날 오후 10시30분 현재의 수위보다 진동은 0.01m, 삼랑진은 0.1m, 구포는 0.11m 상승한 것이다. 낙동강홍수통제소 관계자는 "현재의 수위가 상승할 수 있는 최고수위까지 도달한 것 같다"며 "임하.합천댐 등 낙동강 상류지역 댐에서 방류량을 대폭 줄이거나 방류를 중단해 수위 상승폭이 더뎌져 더 이상 수위는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여전히 낙동강 수위가 위험수위를 넘겼거나 위험수위에 육박하고 있기때문에 하류지역 주민들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한편 도내에서는 전날 합천군 청덕면 낙동강 수계 가현둑이 붕괴된데 이어 인근광암둑도 붕괴위기를 맞고 있으며 덕곡면 병배천 둑과 적중면 옥두둑 등이 잇따라붕괴되거나 범람해 합천지역이 물난리를 겪고 있다. 또 의령군과 창녕, 함안군지역에서도 둑 곳곳이 붕괴되거나 일부 새면서 불어난강물이 둑 상부까지 차 올라 주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지역 지자체와 주민들은 낙동강 수위 상승에 따른 추가 붕괴 및범람을 막기 위해 밤샘응급작업을 벌였다. 특히 합천군은 전 직원에 비상령을 내린 가운데 둑 붕괴현장인 청덕면과 적중면,덕곡면 일원에서 포대쌓기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의령군도 횃불을 밝히거나 손전등을 이용해 남강변 일대 마을에서 둑 보강공사 작업을 벌였다. 이밖에 창녕군도 공무원 550여명과 민방위대원 700여명, 중장비 등을 동원해 남지읍 등 낙동강변 6개 둑에서 누수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고 함안군도 백산둑추가붕괴를 방지하기 위한 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창원=연합뉴스) 황봉규기자 bong@yna.co.kr